디카프리오의 어린 시절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영화, 가족의 사랑과 책임감 강한 형이 장애인 동생을 돌보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자신의 삶을 살고픈 욕구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 줄거리
작은 마을 엔도라, 여름이면 캠핑족들이 이곳으로 여름을 보내러 옵니다. 늘 비슷한 모습을 지니며 살아가는 마을에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가족이 있습니다. 요리가 취미이자 엄마 같은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첫째 에이미, 사춘기가 한창이라 외모에 관심이 많은 막내 엘런, 남편이 죽은 뒤 마음의 상처를 입고 집 밖을 나서지 않는 엄마, 정신지체를 갖고 태어난 셋째 어니, 그런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일찍 가장이 되어버린 길버트가 그들입니다. 그중 길버트는 이 가족의 가장이자 정신장애인 어니를 데리고 다니며 항상 도와주는 따뜻한 형입니다. 길버트는 동네 식료품점에서 점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길버트가 카버 씨 댁에 배달을 가서 카버부인과 잠시 있다가 나온 사이 어니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어니는 동네에서 가장 높은 탱크톱에 올라가는 돌발 행동을 벌인 것입니다. 그런 소동에 마을 사람들이 구경하러 몰려들고 동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길버트는 기지를 발휘하여 동생 어니를 스스로 내려올 수 있게 합니다. 그런 상황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던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 캠핑족 베키입니다. 동생을 잘 돌보는 길버트의 자상함에 베키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길버트 역시 동네에서 마주친 베키에게 시선이 고정됩니다. 어느 날 베키는 그가 일하는 곳에 식료품을 사러 오게 되고 길버트는 동생 어니와 함께 그녀의 캠핑카까지 배달을 해 주게 됩니다. 길버트는 베키의 자유로움에 끌리게 되고 베키 역시 가족이 있는 길버트에게 부러움을 느낍니다. 길버트는 가족에 대한 책임과 답답함에 발길을 베키에게 향하고 베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자신의 의무가 생각나 어니를 돌보러 집으로 돌아옵니다. 길버트는 어니가 이젠 다 컸다며 혼자 스스로 목욕을 하길 바라며 다시 베키와 데이트를 즐기고 돌아와 어니를 잊고 잠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 길버트는 욕조에서 계속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어니를 발견하고 맙니다. 가족을 잠시 잊고 자신의 감정을 가지다가 또 사고가 벌어진 것입니다. 길버트는 자신이 잘못했다 자책에 빠집니다. 다시 베키와 만나게 된 길버트는 베키의 질문에 그의 가족들에 대한 걱정만 하고 정작 자신의 바람은 감추게 됩니다. 베키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니가 또 사고를 치게 되고 그의 어머니는 어니를 구하러 7년 만에 외출을 하게 됩니다.
등장인물과 평가
이 영화는 제45회 골든 글러브상 최우수 외국어상을 받은 <개 같은 내 인생(1985)>, 72회 아카데미 시상을 받은 <사이더 하우스(1999)>, <초콜릿(2000)>으로 유명한 스웨덴 영화감독 라세 할스트롬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피터 헤지스의 소설 '길버트 그레이프'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엔도라'라는 한적한 외딴 시골에 사는 그레이프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족쇄와도 같은 가족에 책임감과 사랑을 지닌 길버트 그레이프 역을 맡은 조니뎁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널리 사랑받는 배우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동생 어니를 착실히 돌보지만 또한 가족을 벗어나고 싶은 자신의 욕망을 갖고 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캠핑을 다니며 길버트를 좋아하는 베키역을 맡은 줄리엣 루이스는 1994년 제54회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과 2012년 웨비상 최우수여배우상을 받았습니다. 정신 지체아로 나오는 길버트의 동생 어니 그레이프 역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위대한 게츠비>, <타이타닉>, <로미오와 줄리엣>, <인셉션> 등 다수의 작품 활동을 한 매우 사랑받는 배우입니다. 그의 연기력이 남달랐음을 보여주는 이 영화를 통해 그의 연기력이 인정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 조연상 후보에 까지 오르게 됩니다. 남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7년간 집 밖을 나오지 않는 그레이프의 엄마역을 맡은 다렌 케이츠는 영화 <빌보드>에서 주연을 맡았습니다. 장녀로 엄마를 대신해 가정일을 도맡아 하는 에이미 그레이프 역을 맡은 로라 해링턴, 막내 엘렌 그레이프 역을 맡은 메리 케이트 셀하트는 영화 <미스터 블루 스카이>에서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가족이라는 굴레에 책임감과 따뜻한 사랑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가족 영화 중 최고라는 평을 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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