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동화이지만 어른들도 마음 따뜻한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영화, 한 번 보면 토토로와 등장인물, 배경에 매료되어 30년간 꾸준히 사랑받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줄거리
사츠키와 메이는 아빠와 함께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이유는 엄마의 건강이 나빠져서 시골 공기가 엄마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그들은 생각해서입니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11살 사츠키는 4살인 여동생 메이를 돌봅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낡은 집이지만 사츠키와 메이는 시골로 이사 온 것이 즐겁기만 합니다. 새로 이사 온 집에 짐을 풀기도 전에 사츠키와 메이는 도토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아이들은 다람쥐를 찾으러 온 집을 뒤지지만 먼지요정 마쿠로 쿠로스케만 잔뜩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집을 청소하고 이삿짐을 정리한 후 옆집에서 보내준 주먹밥을 맛있게 먹습니다. 다음날 아빠와 그 아이들은 엄마가 있는 병원에 소풍 가듯이 도시락을 싸서 가는 도중에 풀밭에서 먹고 쉬기도 하며 즐겁게 엄마를 방문합니다. 다음날 사츠키는 아침에 도시락도 혼자 척척 싸고 여동생과 아빠의 도시락까지 챙겨놓고 학교를 갑니다. 메이는 언니 사츠키가 학교에 있는 동안 혼자 마당에서 놀며 곤충을 탐색하다가 토토로를 발견하고는 잠이 듭니다. 사츠키는 학교에서 돌아와 메이를 찾아다니고 마당에 있는 숲 한가운데에서 잠들어있는 메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토토로의 흔적은 없지만 메이는 토토로를 만났다고 우기고 아빠와 사츠키는 메이의 말을 믿어주며 마을의 가장 오래된 녹나무에게 가족을 잘 부탁드리는 인사를 드립니다. 아빠는 출근을 하고 사츠키는 학교에 있는 동안 메이는 옆집 칸타네 할머니께 맡겨집니다. 메이는 가족이 아무도 없자 할머니한테 떼를 써서 사츠키가 공부하는 학교의 교실에 들어갑니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오자 칸타는 그의 우산을 사츠키한테 빌려주고 그는 비를 맞으며 집으로 뛰어갑니다. 사츠키는 아버지가 돌아오실 시간이 되자 메이와 함께 아버지를 위해 우산을 들고 마중 나가서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립니다. 사츠키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토토로를 만나게 되고 그녀는 토토로에게 우산을 빌려주고 도토리씨앗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선물 받습니다. 사츠키와 메이는 그 씨앗들을 마당에 심고 매일 싹이 나길 기다리지만 좀처럼 싹이 올라오질 않습니다. 어느 날 잠결에 사츠키가 잠시 눈을 떠보니 마당에 토토로 일행이 씨앗 심은 곳의 주위를 돌며 주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사츠키와 메이는 신이 나 토토로와 같이 마당을 돌다가 싹을 키워 거대한 나무로 만들고 하늘을 여행하다가 아침에 눈을 뜹니다. 마당에는 거대한 나무는 없지만 드디어 그 아이들이 기다리던 싹이 터있고 아이들은 신이 나서 싹 주위를 돌며 꿈이 아니었다고 기뻐합니다. 여름이 되어 옥수수와 오이를 수확하게 된 아이들은 신이 나서 할머니를 도와드립니다. 아버지는 도쿄에 있는 대학에 일을 하러 간사이 병원에서 전보가 옵니다. 사츠키는 엄마의 외출이 취소되었다는 전보를 받고 그만 떼를 쓰는 메이에게 화를 내게 됩니다. 메이는 건강해진다는 옥수수를 안고 엄마에게 전해드리러 무작정 길을 나서다 길을 잃습니다. 사츠키는 메이가 없어진 것을 알고 칸타네 할머니께 말씀드리고 메이를 찾아 나섭니다. 온 동네 사람들은 메이를 찾기 위해 나서지만 메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츠키는 메이를 찾으러 엄마 병원 쪽으로 달려가지만 그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메이를 보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토토로에게 찾아가 메이를 찾아달라도 부탁합니다. 토토로는 사츠키와 고양이버스를 타고 메이를 찾아내고 고양이버스는 사츠키와 메이를 엄마가 계신 병원옆에 나무에 데려다줍니다. 사츠키와 메이는 창문으로 엄마가 건강해 보이는 것을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갑니다.
주요 정보와 평가
이 영화는 1988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으로 당시 애니메이션 최초로 일본의 모든 영화상을 휩쓸었다. 우리나라에는 2001년 정식으로 개봉하여 영화뿐만 아니라 OST , 캐릭터인형 다양한 상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영국 영화 전문지 '엠파이어'는 이 영화를 '역대 세계 영화 100선'에 포함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엄마의 건강을 위해 시골로 이사 온 가족, 사츠키와 메이는 엄마가 없는 시간도 씩씩하게 잘 버티며 엄마가 병이 낫기를 기다립니다. 그들이 시골로 이사 온 시기는 5월로 추정됩니다. 사츠키가 첫 등교 후 집에 돌아온 장면에 아빠의 서재 달력에 5월이 걸려 있습니다. 사츠키의 의미는 일본어로 5월을 뜻합니다. 메이(May)도 영어로 5월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싱그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그렇게 정한 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츠키와 메이는 아이들 눈에만 보인다는 토토로를 만나고 즐거워하며 하늘을 날기도 하고 나무를 자라게도 하며 동화 속 캐릭터를 실제로 만나서 기뻐합니다. 체구가 2미터가 넘는 정체불명의 동물, 토토로는 부엉이와 너구리, 곰을 섞어놓은 듯한 외모에 함빡 웃는 미소가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메이가 살고 있는 마당에 놀러 갔다가 메이에게 들켜 토토로의 존재를 알게 해 주는 미니 토토로도 귀여움 가득입니다. 장난 가득한 호기심 많은 메이는 고집이 세어 사츠키와 다투고 엄마를 찾아 나서다 길을 잃게 됩니다. 대학의 연구원으로 항상 바쁘지만 아이들의 동심을 알아주며 바람이 세차게 부는 으스스한 상황도 유머로 대처합니다. 겉으로는 사츠키에게 무뚝뚝하게 대하고 사츠키를 놀리지만 사실은 사츠키를 좋아해 자신이 비를 맞더라도 기꺼이 우산을 사츠키에게 빌려줍니다. 세계적 영화 음악의 거장 하사이조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영화 기획단계부터 같이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여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OST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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